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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찬가 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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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12024
이 작품은 지난 32년간 그려왔던 묵시찬가(默示讚歌) 연작 중의 하나로, “대전가톨릭미술가회 30주년 특별전”에 출품한 작품입니다. 2024년 4월 18일 전시회 개막식 날, 천주교 대전교구 김종수 아구스티노 주교님이, 묵시찬가 작품을 관람하시는 모습입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 바윗돌과, 모래 위에 묻힌 묵시적 사유문자(思惟文字)와 함께, 떨어진 고매(古梅)를 조형화해 보았습니다. 깊은 침묵 속에 억겁의 세월을 부딪히고 깨어지며 망가져도 존재하는 바윗돌 그 돌은 말이 없지만 무수한 비문을 간직하고 묵묵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대지 위에 모래 시로 모습을 드러낸 명상적 사유문자 그 문자 고목되어 흰 매화 떨어지니 다시 근원으로 돌아갑니다. [묵시찬가默示讚歌_2403]을 해설시로 풀어 봅니다. ​그렇게 화려했던 이름모를 제국의 영화가 한순간 사막으로 묻히고 바람을 타고 온 모래가 모여 응고된 사유문자 그곳에 생성과 부활의 꽃이 피었다 오랜 세월 지켜왔던 바위와 묵시적 사유문자가 시나브로 떨어진 꽃잎과 함께 화석이 되어 억겁의 세월 속에 묻혀 본래의 자리로 회귀하는가 생멸의 시간성과 망념을 떠난 참나를 찾기 위한 무위적 발현인가 #묵시찬가#윤여환#사유문자#심령글씨#靈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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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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